[신천지의 포교 수법] 교회 들어오는 신천지 추수꾼, 어떻게 분별할까?
이재우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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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꾼, 어떤 교회를 노리는가
이단들의 포교 대상이 교회에 다니는 신자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한국교회의 큰 골칫거리인 신천지는 여느 이단들과는 차원이 다른 포교 방법을 동원해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뜨려 왔다. 추수꾼이라 불리는 신천지 특공대들의 ‘교회 침투’가 그것이다. 신천지인임에도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교회 안에 잠입한 뒤 교회와 성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이들은 교회를 들어올 때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지 않는다. 선호하는 교회, 집중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교회는 정해져 있다. 목사나 교회에 문제가 있는 곳(목회자의 비리, 교회 채무 과다), 교인 수는 많으나 행사 중심이고 말씀이 약한 교회, 노회나 총회에 연결되지 않은 교회가 이들이 선호하는 곳이다(신천지 측 새신자 관리시스템 책자 참고). 반면,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교회, 주보를 통해 신천지 문제를 지속해서 올리는 교회, 이단 대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하는 교회는 기피 대상이다.
교회에 들어와 어떤 활동을 하는가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들은 특징을 보인다. 들어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교회 요직 차지하기’다. 청년회장, 남녀전도회장, 구역장, 성경공부 리더, 목장 지도자, 새가족반 리더 등이 집중 표적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가장 먼저 방송국을 장악하듯, 추수꾼 중에는 교회에 등록하자마자 방송실 봉사부터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역자로 들어오는 일도 있다. 인천의 한 교회에선 부목사가 신천지 추수꾼인 사실이 드러나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성도들이 크게 흔들려 성도 수가 4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었다.
추수꾼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요직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교회 성도들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타인을 미혹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교회에서 직위가 있어야 한다. 요직을 차지한 후 이들은 포섭대상이 되는 정통교회 성도들의 정보를 신천지 측 제3의 인물에게 넘기고 맞춤형 시나리오를 짜서 개별적으로 접촉한다.
추수꾼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신천지의 특징을 어떤 한가지 모습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금물이다. 모든 것을 종합해 귀납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추수꾼을 찾다가 큰 혼란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다음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자.
‘정상적 헌금 생활을 못 한다’ ‘가정의 생활상이 투명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심방을 비정상적으로 거부한다’ ‘성도들의 정보를 다른 데로 빼돌리는 정황이 포착됐다’ ‘교회 밖에서 성도들에게 사역자를 소개하며 심리상담이나 성경공부를 권유했다’ ‘목회자의 설교나 교회 정책에 극도의 불평불만을 갖고 유포한다’ ‘목회자의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암암리에 유포한다’ ‘성경 난해 구절을 질문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큰 교회에서 제자·양육 훈련을 받고 왔다는 식으로 과거에 교회 활동 경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한다(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아는 게 없다)’ ‘6개월 정도의 정탐 기간과 입지선정 기간을 두고 교회 안에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하려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한다’ ‘성경은 비유로 기록됐다, 봉함된 비밀이다, 계시록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등의 말을 한다’ ‘텔레그램(카카오톡 같은 SNS)을 주로 활용하며 소통한다’ 등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신천지 추수꾼을 찾아낼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하지만 교회에서 신천지 교인을 찾아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위의 점검 사항 중 한두 가지 단서만 갖고 신천지라고 특정인을 지목해선 법적 시비 등으로 교회가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교회가 신천지 추수꾼이 활동하기 어려운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목회자의 도덕성, 재정관리의 투명함, 이단 경계·예방 교육의 지속성, 수상한 행태를 보이는 교인에 대한 신속한 제보, 상담심리 기법을 활용하는 신천지 신도들의 최신 동향 등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면 이단 추수꾼의 활동은 매우 위축되기 마련이다.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은 추수꾼은 자기 스스로 교회를 떠나 만만한 다른 교회를 찾아가게 된다. 이단 추수꾼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과 내구성을 갖춘 한국교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이단들의 포교 대상이 교회에 다니는 신자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한국교회의 큰 골칫거리인 신천지는 여느 이단들과는 차원이 다른 포교 방법을 동원해 한국교회를 혼란에 빠뜨려 왔다. 추수꾼이라 불리는 신천지 특공대들의 ‘교회 침투’가 그것이다. 신천지인임에도 자신의 신분을 위장해 교회 안에 잠입한 뒤 교회와 성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이들은 교회를 들어올 때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지 않는다. 선호하는 교회, 집중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교회는 정해져 있다. 목사나 교회에 문제가 있는 곳(목회자의 비리, 교회 채무 과다), 교인 수는 많으나 행사 중심이고 말씀이 약한 교회, 노회나 총회에 연결되지 않은 교회가 이들이 선호하는 곳이다(신천지 측 새신자 관리시스템 책자 참고). 반면,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교회, 주보를 통해 신천지 문제를 지속해서 올리는 교회, 이단 대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하는 교회는 기피 대상이다.
교회에 들어와 어떤 활동을 하는가
교회 안으로 들어온 이들은 특징을 보인다. 들어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교회 요직 차지하기’다. 청년회장, 남녀전도회장, 구역장, 성경공부 리더, 목장 지도자, 새가족반 리더 등이 집중 표적이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가장 먼저 방송국을 장악하듯, 추수꾼 중에는 교회에 등록하자마자 방송실 봉사부터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역자로 들어오는 일도 있다. 인천의 한 교회에선 부목사가 신천지 추수꾼인 사실이 드러나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다. 성도들이 크게 흔들려 성도 수가 4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었다.
추수꾼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요직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교회 성도들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타인을 미혹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교회에서 직위가 있어야 한다. 요직을 차지한 후 이들은 포섭대상이 되는 정통교회 성도들의 정보를 신천지 측 제3의 인물에게 넘기고 맞춤형 시나리오를 짜서 개별적으로 접촉한다.
추수꾼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신천지의 특징을 어떤 한가지 모습만으로 단정 짓는 것은 금물이다. 모든 것을 종합해 귀납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추수꾼을 찾다가 큰 혼란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다음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자.
‘정상적 헌금 생활을 못 한다’ ‘가정의 생활상이 투명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심방을 비정상적으로 거부한다’ ‘성도들의 정보를 다른 데로 빼돌리는 정황이 포착됐다’ ‘교회 밖에서 성도들에게 사역자를 소개하며 심리상담이나 성경공부를 권유했다’ ‘목회자의 설교나 교회 정책에 극도의 불평불만을 갖고 유포한다’ ‘목회자의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암암리에 유포한다’ ‘성경 난해 구절을 질문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큰 교회에서 제자·양육 훈련을 받고 왔다는 식으로 과거에 교회 활동 경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한다(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아는 게 없다)’ ‘6개월 정도의 정탐 기간과 입지선정 기간을 두고 교회 안에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하려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한다’ ‘성경은 비유로 기록됐다, 봉함된 비밀이다, 계시록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등의 말을 한다’ ‘텔레그램(카카오톡 같은 SNS)을 주로 활용하며 소통한다’ 등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면 신천지 추수꾼을 찾아낼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하지만 교회에서 신천지 교인을 찾아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위의 점검 사항 중 한두 가지 단서만 갖고 신천지라고 특정인을 지목해선 법적 시비 등으로 교회가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교회가 신천지 추수꾼이 활동하기 어려운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목회자의 도덕성, 재정관리의 투명함, 이단 경계·예방 교육의 지속성, 수상한 행태를 보이는 교인에 대한 신속한 제보, 상담심리 기법을 활용하는 신천지 신도들의 최신 동향 등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면 이단 추수꾼의 활동은 매우 위축되기 마련이다.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은 추수꾼은 자기 스스로 교회를 떠나 만만한 다른 교회를 찾아가게 된다. 이단 추수꾼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과 내구성을 갖춘 한국교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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