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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이종실 선교사님 보고(20. 8.1.~21. 04.30.)
김동우 2021-05-16 추천 3 댓글 0 조회 1854

 

체코선교 제 96

보고기간 2020. 8. 1 - 2021. 4. 30.

 

1년이 넘게 지속되는 팬데믹 위기는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미래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인구 천만의 체코는 피시알 테스트를 700만명이 받았고, 170만명의 확진자와 3만명의 사망자가 현재 발생하였습니다. 작년 11월부터 금년 4월말까지 약 6개월간 말 그대로 체코 사회는 지옥을 통과했습니다. 곳곳에서 지인들의 투병소식과 사망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녁 9시부터 익일 5시까지 통금과 지역간 이동을 철저히 봉쇄하고 제조업 분야의 공장들을 제외하고 공무원 부터 거의 모든 회사원들이 자택 근무를 실시하는 철저한 거리두기와 양로원 등 노인 시설을 중심으로 고령자 백신접종 등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이제 하루 확진자가 백명대로 하루 사망자가 두자리숫자로 뚝 떨어졌습니다. 저와 제 아내도 국가의 연령별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며칠전에 1차 접종을 하였습니다. 극심한 위기 속에서 여러분들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가족 모두가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교회의 예배와 모임은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고 거의 모든 모임들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상의 선교활동이 불가능하였음을 이해해 주실줄 믿습니다.

 

 

체코형제복음교회 서체코노회와 함께하는 실험실선교프로젝트와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

 

제가 이니셔티브를 가진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가 중심이 되어 2015 9월 서체코노회 6개교회 목회자들과 당회대표들이 모여 이 선교프로젝트를 의논하면서 시작된 선교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교회들이 선교를 좀 더 공격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어린이 청소년들 선교와 교회개척도 시도 등입니다.

 

동역자들이 한달에 한번 아침 8시부터 모여 예배와 아침식사 주제 발표 (또는 계획) 그리고 토론과 회의 등의 프로그램으로 서체코 지역 선교를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잠시 회의를 할뿐 대면 모임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유럽과 극동아시아 대륙간의 크리스천의 길에 대한 대화프로젝트

 

루터와 칼빈 이전의 종교개혁 운동들의 보헤미아 지역에서의 교류, 관용의 교회시대 등에 대한 자료연구, 현장답사 등을 하면서 초기 종교개혁의 정신을 탐구등을 통해 한국과 체코 양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경험을 상호 교류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의 초점은 교회 개혁입니다. 개혁교회는 에클레시아 레포르마타 셈페르 레포르만다구호처럼 개혁되는 교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교학의 이해에 따르면, 이 문제는 선교와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세기 해외선교는 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 국가로 향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고 토착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교회이며, 선교역사에서 한국교회는 회자되고 있습니다. 복음이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전파되면서 할례에서 믿음으로 구원의 신학의 챕터가 달라졌듯이 1963년 멕시코시티 선교대회에서 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국가가 아닌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향하는 선교방향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의 해외선교방향 이해는 이 흐름을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위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한국교회와 체코교회는 모두 다른 교회들을 더 폭넓게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코와 한국 양 교회를 위해 제가 해야할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프라하에서 약 2백 키로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텔츠라는 작은 도시의 교회안에 사무실을 두고 작업을 하였으나 이 역시 코로나 비상조치로 인하여 이동에 제한을 받았고 그리고 프라하에서 새롭게 시작한 일로 시간을 정기적으로 내기가 어려워 현재 방문에 제약을 받고있습니다.   

 

책 출간계획

 

모라비안 형제들의 선교에 대해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우니타스 프라트룸 (형제단)”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고, 이에 대해 한국교회에게 잘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형제단 연대기를 번역 출간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금년안에 늦어도 내년에는 한국에서 출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형제단 역사를 저술할 계획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형제단의 사상적 토대인 페트르 헬치츠키의 사상 (신학)과 선교에 대해 선교와 신학에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https://www.puts.ac.kr/cwm/renew_v1/sub.asp?m1=3&m2=3&m3=1

위에서 논문을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논문 투고를 통해 계속 연구를 이어가면서 저술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선교를 위해 교회론을 재정립해야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신학의 발전으로 현대선교에서 선교와 교회는 동전의 양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도로서 분명한 정체성은 타문화 타종교 무신론 선교의 토대가 되기에 교회론 정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교회론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얀 후스의 교회에 대하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해 라틴어 공부를 짬짬이 하였습니다.

얀 후스의 데 에클레시아 한스 큉의 교회론 레슬리 뉴비긴의 교회론을 서로 비교해 가며 그동안의 현장경험을 반추하면서 선교와 교회를 재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정자립형 선교플랫폼 노력

1989년 벨벳혁명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뀐이후 체코시민들의 삶도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더디게 변화하는 것이 식생활입니다. 사회주의 시대때 여성들의 가사노동으로 부터의 해방을 위해 사회주의는 누구나 쉽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반조리 식품을 개발하여 보급하였습니다. 혁명이 일어난지 30여년만에 이제 건강한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27년전 저희 가정이 체코에 왔을때 식품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반조리 식품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상황은 오히려 체코인들과의 만남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생면부지의 땅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무조건 집으로 초대하여 체코의 식재료로 한국식 음식으로 대접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한국식품점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혹시 다시 초대하게 되면 같은 음식을 내놓지 않기위해 초대할때 초대일시 초대자 대접한 메뉴 그리고 초대자들의 음식에 대한 간단한 피드백을 10년이 넘도록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이 노트들이 체코인들의 식습관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가 되었습니다.

이 데이터로 한국식 반조리 식품 (밀키드)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운 체코교회 목회자 부인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아내가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그 첫걸음을 걷고있습니다. 어떤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믿음으로 시작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비상조치로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고 배달만 가능한 상황에서 외부 도움없이 자체 매출로 운영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만약 현재의 첫걸음을 넘어설수 있다면 이 플랫폼으로 많은 선교적 상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기독공보 기고

한국기독공보가 제가 땅끝 편지에 기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습니다.

혹시 아직 접하지 못하셨다면 한번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s://www.pckworld.com/searchs.php?searchword=%EC%9D%B4%EC%A2%85%EC%8B%A4&x=0&y=0

 

감사드리며

2021 5 11일 프라하에서 이 종 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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